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각국 수석대표의 비공식 만남을 제의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은 회담 소식통들의 말을 따, 중국이 5월 말 개최를 일부 관계국에 비공식으로 타진했으며, 회동 장소는 상하이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8~12일 미국을 방문해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비공식 만남을 통해 미국과 북한의 양보를 이끌어내,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이런 제의는 회담이 중단된 지 6개월이 돼 가는데도 재개 전망이 보이지 않아, 외교적 해결에 대한 회의론과 회담 재검토론이 확산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통신은 풀이했다. 그러나 중국의 제의는 북한의 무조건 회담 복귀를 주장하는 미국의 양보를 요구하는 것이어서, 북한에 더 강력한 영향력 행사를 기대하는 미국으로선 중국에 대한 실망감이 더욱 커질 우려도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동북아협력대화(NEACD) 때도 비공식 회동을 제의했으나 미국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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