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아베 총리와 15분 통화…양국 우호증진 ‘공감’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오전 아베 신조 새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적절한 시기에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의 전화통화 사실을 발표한 뒤, “두 정상은 적절한 시기에 만나 한-일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하고, 관련 사항은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화통화는 오전 10시30분부터 15분 동안 진행됐으며, 지난 26일 노 대통령이 취임 축전을 보낸 데 대해 아베 총리가 답례 차원에서 전화를 걸어옴에 따라 이뤄졌다.
이날 통화에서 아베 총리는 재임기간에 한-일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한-일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선 상호 신뢰와 존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아베 총리의 취임을 계기로 한-일 우호협력 관계가 발전하고 지역의 평화와 협력이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세코 히로시게 총리 홍보담당 보좌관은,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 발전에 관해 여유있게 얘기하고 싶다. 되도록 일찍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이에 노 대통령은 “동감”이라며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아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포함해 조기에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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