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라이스 외교장관회담
한국과 미국 정부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6자 회담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며 북한의 건설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5일(현지시각) 워싱턴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취임 뒤 처음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첫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송 장관은 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가 협의해 미국이 내놓은 현실적 제안에 북한이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반응을 할 차례”라며 이렇게 말했다. 라이스 장관도 “북한이 건설적인 자세로 6자 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면 다음 회담은 꽤 이른 시일 안에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으로부터 아직 어떠한 실질적인 반응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7일 귀국한 송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9·19 공동성명의 초기 단계 이행조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한·미 양국은 추가적으로 (북한에 대한) 광범위한 조처를 탄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분명히 말하지만 추가 조처는 북한이 (핵 포기) 초기 단계 이행조처에 합의해야 가능하다”며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조했다. 그는 또 제2차 방코델타아시아(BDA) 실무협상을 두고 “날짜가 잡힌 것은 아니나 1월22일로 시작하는 주에 열기로 북·미가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그때쯤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박민희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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