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지쓰 베이징대 교수
‘후진타오 외교 참모’ 왕지쓰 베이징대 교수 강연
“한반도 안정을 고려할 때 핵실험 때문에 중국의 대 북한정책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다.”
‘후진타오의 외교 브레인’으로 불리는 왕지쓰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북핵 해결의 카드로, 북미 직접 대화와 북한의 정책변화를 강조했다. 또한 북 핵실험으로 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 핵보유국 불인정과 핵 비확산’으로 마지노선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18일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관훈클럽 창립 50주년 강연회에서 그는 미국 강경파들의 주장처럼 중국이 강력한 제재를 취해 북한이 붕괴한다면 “중국과 한국이 재난의 책임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강력한 제재나 북한 정권교체론을 비판했다. 왕 원장은 최근 중국 정부의 외교정책을 대외적으로 천명한 책 〈중국 학자들 세계를 보다〉의 편집 책임을 맡았다.
북 붕괴하면 한국·중국이 책임 떠안아
미·중 ‘대만-북핵’ 빅딜 가능성 희박해 왕 원장은 중국도 북한 붕괴 대비 비상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북한 핵실험에 확실히 반대했으며, 떠벌리지는 않았지만 북한에 모종의 압력을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중국과 한국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북한의 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북한에 핵무기가 이익이 되지 않으며 세계가 반대하고 있다, 핵무기 수출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왕 원장은 이라크와 이란 등 중동에서 난관에 빠져 있는 미국의 부시 행정부도 이제는 “6자회담 틀로 정세를 안정시키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핵 보유국임을 인정하지 않겠지만, 이미 마지노선을 북한이 핵을 확산시키지 않는 데까지 후퇴시켰다” 평가했다. 그는 최근 일부에서 미국과 중국이 대만문제와 북핵문제의 빅딜을 통해 북한 정권 교체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데 대해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협상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퇴로를 차단해 결국 핵실험을 하게 만들었다”고 미국의 책임을 거론하며, “미국이 북한과 직접협상을 하지 않는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북미 협상이 해법임을 강조했다. 중미 관계에 대해선 ‘서로의 이익 때문에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협력하는 관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미·중 ‘대만-북핵’ 빅딜 가능성 희박해 왕 원장은 중국도 북한 붕괴 대비 비상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북한 핵실험에 확실히 반대했으며, 떠벌리지는 않았지만 북한에 모종의 압력을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중국과 한국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북한의 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북한에 핵무기가 이익이 되지 않으며 세계가 반대하고 있다, 핵무기 수출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왕 원장은 이라크와 이란 등 중동에서 난관에 빠져 있는 미국의 부시 행정부도 이제는 “6자회담 틀로 정세를 안정시키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핵 보유국임을 인정하지 않겠지만, 이미 마지노선을 북한이 핵을 확산시키지 않는 데까지 후퇴시켰다” 평가했다. 그는 최근 일부에서 미국과 중국이 대만문제와 북핵문제의 빅딜을 통해 북한 정권 교체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데 대해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협상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퇴로를 차단해 결국 핵실험을 하게 만들었다”고 미국의 책임을 거론하며, “미국이 북한과 직접협상을 하지 않는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북미 협상이 해법임을 강조했다. 중미 관계에 대해선 ‘서로의 이익 때문에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협력하는 관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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