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존 네그로폰테 미국 국무부 부장관(왼쪽)이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오른쪽)와 함께 걸어 나오고 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이날 오후 김장수 국방장관을 예방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인천공항/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네그로폰테 국무 부장관 방한
중국과 일본을 방문했던 존 네그로폰테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5일 한국에 도착해 청와대·외교통상부·국방부 고위 관계자와 연쇄 접촉에 나서 한-미 양자 현안, 동맹 관계, 6자 회담 문제 등에 대한 폭넓은 협의에 들어갔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이날 용산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한 뒤 김장수 국방장관과 만나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및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기지 이전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어 6일에는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 등과 만나 북핵 ‘2·13 합의’ 이행과 한-미 공조 강화 방안, 한반도 평화체제 등을 폭넓게 논의한 뒤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7일 떠날 예정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북핵 문제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 정세 변화 등 큰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북한의 핵 폐기 초기조처 이후 큰틀에서 이뤄질 한반도 평화체제 등에 대해 우리 정부와 상당히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방한에 앞서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북핵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일본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는 것은 단기간에 신속히 이뤄질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6자 회담에서 이뤄진 2·13 합의를 좋은 첫걸음으로 평가했다. 중국에서도 “북핵 초기조처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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