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장관(오른쪽)과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 이틀째인 1일 제주신라호텔 주변을 산책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지난달 3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회담을 열어, 오는 6월3일 제주에서 한-중-일 3국 외무장관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김재신 외교부 아태국장이 전했다. 송 장관은 1일 “(3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동북아 질서와 3국의 역내 및 역외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장관들은 또 2003년 이후 중단된 양국 안보대화를 5월에 다시 열고, 일본이 새로 제안한 ‘한-일 북미국장 대화’도 곧 열기로 했다. 송 장관은 “(외무장관 회담에서) 군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지도자들이 잘못된 발언을 하고 있는 데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아소 외상은 아베 총리가 3월26일 국회에서 고노 담화를 계승하고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 사과한다고 한 발언을 그대로 인용했다고 일본 외무성의 사카바 미쓰오 외무보도관이 전했다. 이밖에 아소 외상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의했으며, 송 장관은 “높은 수준의 한일 에프티에이가 맺어질 수 있도록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귀포(제주)/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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