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초 아프가니스탄에 민간 의료인력을 중심으로 한 지방재건팀(PRT) 요원 20~30명을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정부는 연말 동의·다산부대 철군 뒤에도 아프간 재건사업에 계속 기여하기 위해 지방재건팀을 파견하기로 가닥을 잡았으며 곧 이를 국회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 주도로 여러 나라 군인과 민간인으로 구성된 지방재건팀은 아프간 지방정부의 능력 개발과 재건을 돕는다는 목표를 표방하고 있다.
민간인들로 구성된 지방재건팀 파견은 군부대 국외파병이 아니므로 국회 동의 절차가 필요없고 국회에 보고만 한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정부는 지방재건팀 요원을 뽑고 교육해 이르면 내년 초 아프간에 보낼 계획이다.
지방재건팀 요원들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인근 바그람 미 공군기지의 동의·다산부대 시설을 그대로 쓸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군 소식통은 “우리 군이 추가로 파병돼 지방재건팀 경호를 맡을 계획은 없다”고 말해, 지방재건팀 요원들은 미군 등 동맹국 군대로부터 신변 경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병 반대 시민단체들은 군인의 전투복이 민간인의 작업복으로 바뀌지만 활동 내용은 똑같다며 지방재건팀 아프간 파견에 비판적이다.
권혁철 기자, 연합뉴스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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