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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이영애 사진’ 선물에 일본장관 연신 감격

등록 2007-11-05 15:55수정 2007-11-05 17:32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오른쪽)이 지난달 31일 마스다 히로야 일본 총무대신(왼쪽)을 방문해 ‘한-일 행정자치분야 장관회의’ 개최 등을 협의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제공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오른쪽)이 지난달 31일 마스다 히로야 일본 총무대신(왼쪽)을 방문해 ‘한-일 행정자치분야 장관회의’ 개최 등을 협의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제공
내각 장관실까지 한류열풍 불어
일본 내각의 장관실에까지 한류 열풍이 불어닥쳤다.

지난달 31일 ‘한-일 행정자치분야 장관회의’ 협의하기 위해 마스다 히로야 일본 총무대신(장관)의 집무실을 방문한 박명재 행자부 장관이 한류스타 관련 선물을 건네자 마스다 장관은 연거푸 고개를 숙이며 고마움과 감격을 표시했다.

박 장관이 준비한 선물은 한류스타인 이영애씨의 자필 사인이 담긴 사진 두 점이었다. 마스다 장관이 평소 이씨의 열렬한 팬이라는 것을 미리 알아내 양장과 한복 차림으로 찍은 이씨의 사진에 자필사인과 ‘마스다 장관께’라고 쓴 문구를 담았다.

박 장관은 5일 “이씨의 사진을 받은 마스다 장관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여러 차례 감격한 표정을 지으며 고마움을 표시해 몹시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스다 장관은 “이씨의 열렬한 팬인데 가보로 생각하고 소중히 간직하겠다. 생각지도 못했던 고마운 선물을 주셨으니 잘 놓고 보관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장관은 앞서 지난달 하순 서울서 열렸던 ‘한-일 내정관계자 교류회의’ 때 온 타키노 킨야 일본 총무성 사무차관 일행을 위해 만찬을 베풀면서 열쇠고리에 이씨의 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 박 장관이 타키노 사무차관에게 “이영애씨를 좋아하느냐”고 묻자 그는 “온 가족이 팬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장관이 이씨 사진과 친필 사인을 구해 일본 방문 때 선물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영애씨에게서도 연락해 승락을 받았다. 박 장관이 타키노 사무차관 뿐만 아니라 한-일 행정자치분야 장관회의의 상대역인 마스다 장관에게도 이영애씨의 사진과 사인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박 장관의 아이디어가 주효해 마스다 장관은 양국 장관회담에서 “한-일 행정자치분야 차관급 회의를 장관급으로 격상시키자”는 박 장관의 제안에 “장관급으로 올려 아예 연내에 개최하자”고 시원스런 대답을 내놓았다.

특히 박 장관이 “2012년 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를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마스다 장관은 “반드시 여수가 유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이씨가 출연한 대장금 프로그램을 선물해 분위기가 좋았다”며 “일본 장관에게까지 한류열풍이 불어닥쳤을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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