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특사 방미 출국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1일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일본 특사단으로부터 방일 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고 “(한-일 양국이) 그전에는 서로 어색하니까 경제 이야기를 못 꺼냈는데 이제 실리적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에서 이 부의장은 “후쿠다 야스오 총리를 만나 이 당선인의 ‘비즈니스프렌들리(친기업)’ 정책을 소개하면서, 일본의 부품소재 산업 등을 우리나라에 (투자)해주면 여건을 만들어 주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또 “납치 문제와 미사일 문제를 6자 회담 및 비핵화 문제와 병행 추진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보고했다. 이 부의장은 “후쿠다 총리가 ‘한-일 신시대’를 열어가자고 했고, 한-일 간 경제 문제를 이야기한 것이 오래간만이라는 이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당선인은 “그 사람들이 진전을 했다. 과거와 다른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이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정 의원은 워싱턴에서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이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새 정부의 대미 외교 추진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특사단에는 국회 국방위 소속인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과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 김우상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등이 포함됐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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