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주미, 이규형 주러 대사는 유임 무게
6자회담 수석대표, 김숙·위성락 이름 올라
6자회담 수석대표, 김숙·위성락 이름 올라
이명박 대통령은 이른바 ‘4강 대사 인선’과 관련해 일단 자리가 빈 중국과 일본 대사만 새로 임명하는 중폭 개편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6자 회담 수석대표를 겸하는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조만간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4월 총선 이후 본격적인 정상외교에 나설 예정이어서 4강 대사 인선은 이르면 이번주 안에 이뤄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우선 유명환 대사가 외교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주일본 대사에는 임성준(60)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임 이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1970년 외무고시 4회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고,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노무현 정부 때 캐나다 대사를 지낸 정통 외교관료다.
김하중 대사가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자리를 옮긴 주중국 대사에는 이수혁(59) 국가정보원 1차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차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1975년 외무고시 9회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고, 초대 6자 회담 수석대표 및 독일 대사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료다.
외교가에선 주일대사 후보군으로 나란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을 지낸 추규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신정승 전 뉴질랜드 대사도 거론되고 있다. 주중대사 후보론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의 이름도 나온다.
이태식(63) 주미국 대사는 4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이 대통령의 방미 정상외교 일정을 고려해 일단 유임시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 대사는 2년 6개월 남짓 주미대사로 일해 교체 대상이긴 하지만, 4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대사직을 계속 수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형(57) 주러시아 대사는 재임 기간이 1년 밖에 안 돼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한편, 6자 회담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임으로는 김숙(56) 제주도 국제관계자문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는 인천 출신으로 1978년 외무고시 12기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으며, 외교부 북미국장을 지냈다. 6자회담 수석대표 후보로는 위성락 전 주미국 대사관 정무공사도 거론되고 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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