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과 칭다오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열고 한-중 관계의 격상 등 양국간 현안을 논의한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방중기간 동안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 한-중 경제인 주최 오찬, 중국 거주 한국인 초청 리셉션, 베이징 대학 초청 연설, 칭다오 지역 기업 시찰 등을 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양국간 (현재의)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 미래지향적인 한-중 관계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두 나라의 관계를 전략적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양국간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는 외교·안보를 포함해 경제·환경·에너지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범위가 확대되고, 협력 방법도 다양화되는 관계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략적 관계 격상과 관련해 “지난해 우리 정부가 제안했다 중국 쪽이 사양했으나, 이번에는 이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 1월 중국 쪽이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양국 정상간 셔틀외교 활성화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확대 △북핵사태 해결 및 대북 정책 공조 강화 △동북아 지역 및 국제무대 협력 강화 방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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