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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미국발 ‘찬바람’ 청와대 ‘발동동’

등록 2008-06-25 19:39수정 2008-06-25 19:43

<b>“부시 방한 왜 연기됐나요?”</b>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보고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부시 방한 왜 연기됐나요?”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보고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백악관, 사실상 방한 무기연기…답방 자체 없을수도
쇠고기 문제 압박강화…“미국쪽 불신·실망 커” 난감
미국이 한국의 쇠고기 정국을 전후해 이명박 정부에 잇달아 불쾌감을 표시하며, 한국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 동맹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이명박 정부 들어 오히려 한-미 관계가 비틀거리고 있다는 안팎의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나 페리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논란이 일던 7월 초 주요 8개국 정상회의 뒤 조지 부시 대통령의 한국 답방이 사실상 무기 연기됐음을 전하며, 답방 자체가 불투명하다고 시사했다. 그는 ‘(8월) 중국 방문 때 한국 방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배제할 수는 없지만 확언할 수도 없다”며 “부시 대통령은 올해 안에 추가적인 외국 방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한국 방문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전날까지 한국 정부의 외교 당국자들은 주요 8개국 정상회의 뒤 부시 대통령의 한국 답방은 예정대로 추진되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6월28~29일 방한 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앞서 페리노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아직까지 (부시 대통령의) 방문 계획을 발표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어떤 발표가 됐든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발표가 곧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답방에 대해 이명박 정부 쪽이 일방적으로 못을 박는 것에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앞서 이명박 정부 쪽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한 한국 내 촛불시위 확산으로 부시 대통령의 답방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자, 서울이 아닌 제주도에서의 정상회담 등을 내비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포스트>는 23일 “이 방안도 최근 이 대통령에게 별로 매력을 못 느끼는 백악관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전해, 부시의 한국 답방을 둘러싼 여러 방안이 한국 쪽의 일방적 제안임을 드러냈다.

신문의 보도처럼 부시 행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전후한 일련의 대처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쇠고기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압력을 높이고 있다. 페리노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무역대표부가 한국에 수출할 수 있는 쇠고기의 월령에 대해 합의할 수 있는 선까지 간 것으로 본다”며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전향적인 조처를 취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으로서는 할 수 있는 만큼 했으니, 한국 정부가 시급히 이 문제를 매듭지으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부시 행정부는 쇠고기 추가협상의 합의서한도 한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한 뒤에 보내주겠다는 이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권의 고위 인사는 “정부는 고시를 지난 23일로 하려다 한나라당의 만류로 26일까지 연기했고, 정부는 이미 미국과 약속이 끝나서 더 연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미국 쪽은 지난번 고시 연기에 상당한 충격과 불신이 있어, 추가협상문도 고시 발표 뒤 주겠다고 했다”고 25일 전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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