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는 버시바우…외교관 32년 마침표
2005년 10월 부임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다음달 18일 임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떠난다. 버시바우 대사는 28일 “(내가 부임한)3년 전에 비해 양국 관계가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정동 대사관저에서 외교통상부 담당 기자들과 함께 한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의 정부가 바뀐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명박 정부가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전임 노무현 정부와도 자유무역협정 체결, 전시작전권 전환 합의 등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노무현 정부에 비해 이명박 정부가 조지 부시 행정부와 호흡이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숨기지는 않았다. 그는 “노무현 정부와는 북한을 어떻게 다룰지가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였다”며 “한국의 새 정부는 6자 회담과 양자 차원에서 전략을 긴밀하게 조율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양국간) 공통된 이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정상간 신뢰도는 (노무현 정부 때에 비해) 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임 캐슬린 스티븐스 대사는 이르면 9월중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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