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을 앞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2일 "군사력이 뒷받침하는 외교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전 용산 한미연합사령부 나이트필드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 "외교관과 군인들이 함께 보스니아 코소보에서의 인종청소를 종결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교관과 군인은 함께 일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한국에서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외교관과 군인의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나는 이제 며칠 있으면 한국을 떠난다"면서 "떠나기 전 세계에서 핵심적으로 중요한 이곳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는 장병에게 감사 드릴 기회가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임 초기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인들과 함께 우리의 차이를 극복했다"면서 "가끔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 위해 용기와 혜안을 발휘해 한미동맹을 보다 균형잡힌 동맹으로 발전시켰고 이는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군재편과 주한미군기지 이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장기적으로 동맹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환송사를 통해 "버시바우 대사는 지난 3년간 외교, 경제, 군사 등 분야에서 직면했던 어떠한 과제도 주저하지 않고 해결에 나서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고 한미동맹을 탄탄하게 발전시켰다"면서 "이전 어느 분과도 견줄 수 없는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사 의장대, 미8군 군악대, 미2사단 예포대는 31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감하게 되는 버시바우 대사를 위해 의장행사를 갖고 예포 19발을 발사했다.
버시바우 대사의 후임인 캐슬린 스티븐스 차기 주한 미국대사는 이달 말께 부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버시바우 대사의 후임인 캐슬린 스티븐스 차기 주한 미국대사는 이달 말께 부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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