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외교

빅터 차 “한미관계는 FTA·북핵 공조가 변수될 것”

등록 2008-11-15 14:52

미국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14일(현지 시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핵 문제 등이 향후 한미 관계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 교수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초청 강연에서 "한미 FTA 협정 비준이 양국 관계 발전과 신뢰 구축에 더 없이 중요한 현안으로 등장했다"며 "FTA는 양국 모두에 혜택을 줄 것이며 미국은 한국에만 국한하지 말고 대아시아 정책의 일환으로 한미 FTA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미 차기 행정부의 미래 관계'를 주제로 강연한 차 교수는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와 한국간의 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로 FTA와 북핵 문제, 북한 인권에 대한 접근, 북한 김정일 체제의 급변 가능성 등 4가지를 꼽았다.

차 교수는 북핵 문제와 관련, "오바마 차기 행정부가 부시 행정부 보다는 조금 더 유연하게 대북 정책을 펼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조만간 기존 약속 이상의 요구를 해 올 것으로 보이며 보다 유연한 대북 정책이 북한 관계에서 `딜레마'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 생각으로는 북한이 쉽게 핵을 포기하리라 보지 않는다"며 "다만 6자 회담 등 북핵 폐기 프로그램을 인내심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 북핵을 지연시키고 단계별 접점을 찾아가는 바람직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북한에 대해 일정한 선을 넘지 말 것을 요구하며 레드라인(RED LINE)을 긋는다면 북한은 당장 그 선을 넘어버릴 것이며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차 교수는 북한 김정일 체제의 급변 가능성에 대해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전환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 등 이해 당사국들이 조용하고, 심도있게 향후 체제 변화를 준비해야 하며 누가, 언제, 어떻게 북한 체제에 관여하느냐는 숙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인권 문제가 한국과 미국이 공동 보조를 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국이 북한 망명자를 수용하는 정책을 펴 왔고 북한 인권 문제에서는 양국이 좀더 이견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