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 13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대변인실이 20일(한국시각 21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 총리, 일본 아소 다로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3국간 첫 정상회담에서는 국제 금융위기에 대한 3국간 협력방안이 우선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24~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아셈) 기간 중 아세안 회원국과 한·중·일 3국이 합의한 800억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 조성 문제와 3국간 통화 스와프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에서는 또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 정세,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조방안도 협의될 예정이다. 이 밖에 3국 정상회의의 정례화 추진, 3국 협력 행동계획 채택, 사이버 사무국 개설 등도 논의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규슈국립박물관에서 열리며, 회의가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 3국 청소년 대표와의 만남, 공식 만찬 등이 이어진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금까지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8차례 열렸으나, 별도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마/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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