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 전 장관·김태효 비서관 등 오바마쪽 인사 접촉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 분야 자문단 및 정책 참모로 구성된 민관 합동 대표단이 오는 20일 출범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 방향 탐색 및 정부정책 설명 등을 위해 7일 미국으로 떠난다.
정부 관계자는 4일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을 비롯한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안보자문단과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등으로 이뤄진 대표단이 7일 방미해 미국 싱크탱크(두뇌집단)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물론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 쪽 인사들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미는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대북 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오바마 행정부의 대한반도 정책 기조도 탐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미단에는 한 전 장관과 이정민 연세대 교수, 김성한 고려대 교수 등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자문단 소속 학자들뿐만 아니라,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김태효 비서관, 대표적 미국통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장관 정책특보 등 핵심 관계자들도 포함돼 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 방미단은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실에서 오바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간 ‘1.5 트랙’(반관반민) 차원의 정책 대화를 위해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미국에 머무는 동안 브루킹스연구소와 미국진보센터(CAP) 등 지난해 대선 때부터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정책 구상을 지원해온 대표적 두뇌집단 소속 인사들을 중심으로 ‘트랙 2’(민간) 차원의 정책 논의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또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국장 등 외교분야 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진 커트 캠벨, 제프 베이더, 프랭크 자누지 등과 접촉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대표단의 미국 내 일정은 주미대사관 쪽에서 조정 중인데, 정권 인수가 진행 중인 미국 내부 사정 탓에 실제 누구를 만날 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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