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외교

이 대통령 “한·일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

등록 2009-01-12 11:26

1시간 정상회담…아소 총리 “일 없을 때도 만나자”
과거사 질문에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 인식공유”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 太郞) 일본 총리와의 올해 첫 정상회담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렸다.

지난해 10월 베이징(北京) 아셈(ASEM) 정상회의와 지난달 후쿠오카(福岡)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이어 세번째인 이번 양자회담에서 두 정상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지난해 합의한 `성숙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과시했다.

이날 회담은 이 대통령으로서는 올들어 첫 정상회담이며, 아소 총리는 취임 후 국제회의 참석을 제외한 첫번째 개별국가 방문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전날 한일 경제계 대표 공동접견과 만찬에서 첫인사를 나눴던 두 정상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다시 만나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 인사를 서로 건네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오늘 날씨가 춥다"는 인사말로 아소 총리를 맞은 이 대통령은 "제가 취임 이후 가장 많이 만난 정상이 아소 총리로, 총리께서 셔틀외교를 하기로 한 데 대해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면서 "앞으로는 어느 때든지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게 된 데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소 총리도 웃으면서 "셔틀 정상외교를 위해 연초부터 한국을 방문했는데 추운 것만 빼고는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한다"면서 "앞으로 빈번하게 상호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아소 총리는 특히 "올해는 금융, 경제, 북한 등 여러가지로 의미가 큰 한해"라면서 "일이 있을 때만 만나는 게 아니라 일이 없을 때도 평소 만나고 전화하는 이런 관계야말로 미래를 위한 성숙한 동반자 관계"라고 강조했다.

약 1시간의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은 나란히 본관에 마련된 공동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섰으며, 이 대통령의 안내로 연단에 올라선 아소 총리는 회견장에 세워져 있는 일장기를 향해 잠시 머리를 숙이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작년 10월 이후 저와 아소 총리는 벌써 다섯번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양국 관계가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발전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소 총리의 이번 방한에 일본 재계 인사들이 대거 수행한 것에 언급, "양국간 협력이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소 총리도 "이 대통령과는 지난해 10월 이래 세계 각지에서 매달 만나 뵙고 있다"면서 "이만큼 빈번하게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 폭넓은 분여에서 협력을 돈독하게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아소 총리는 그러면서 "이번 방문으로 셔틀정상외교가 정착했다"면서 "오늘 회담에서 올해 중에 적절한 시기에 이 대통령이 방일해 주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두 정상은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한 양국 기자단의 질문이 나오자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고 있다"(이 대통령)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아소 총리)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두 정상은 회견이 끝난 뒤 활짝 웃으면서 악수한 뒤 서로 영어로 인사말을 주고 받으며 친밀감을 과시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