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경제협력 증진안’ 합의
FTA협상 재개 위한 실무협의 계속키로
FTA협상 재개 위한 실무협의 계속키로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12일 부품소재 산업 분야에서 일본 기업의 한국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문제도 실무협의를 계속하되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에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부품소재 기업의 한국 진출과 관련해, 회담 뒤 연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현재 구미, 익산 등 네 곳 공단을 (부품소재 전용공단으로) 이미 지정했고, 작년 연말 일본의 20여개 중소기업이 투자의향서를 보내왔다”며 “일본 기업들이 원활하게 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중소기업 시이오(CEO·최고경영자) 포럼’ 개최 등 두 나라 중소기업간 교류·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아소 총리는 “6자 회담을 통해 북한에 대해 핵을 포기시킨다는 일-한 두 나라의 기본방침을 확인하고 미국 오바마 새 정부와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는 등 국제사회에 함께 기여하는 관계를 구축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이 밖에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 조성 및 규모 확대 △동아시아 위기대응을 위해 독자적인 역내 감시기구 설립 △한-일 원자력 협정 체결교섭 개시 △관광취업 사증제도와 이공계 학부 유학생 파견 등 젊은 세대간 교류 확대 △2012년 여수박람회의 성공적 개최 협력 △2009 한-일 문화축제 한마당 행사 협력 등에 합의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