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미국 방문 보즈워스 등 만나기로
북한이 다음달 4~8일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6자 회담 참가국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6자 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4~25일 베이징을 방문해 6자 회담 중국 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등과 만나 “북한 미사일 발사 및 6자 회담 등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23일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위 본부장은 중국 방문에 이어 곧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성 김 6자 회담 특사 등과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6자 회담 일본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22일 베이징을 방문해 우다웨이 부부장과 회담했다. 위 본부장과 사이키 국장은 지난 16일 도쿄에서 회동했다.
이와 관련해 6자 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회담 재개 의지가 특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18일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일 북한 총리와 회담에서 “6자 회담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이례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11~12일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및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북핵 문제를 협의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성 김 특사는 3~10일 한·중·일 3개국을 돌며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대응책 및 6자 회담 전략을 논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쪽은 6자 회담 조기 개최를 바라고 있지만, 북한이 공언대로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 동북아 정세 긴장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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