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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단독] 미, 한국에 아프간 재파병 요청

등록 2009-05-04 06:57수정 2009-05-04 08:29

지난달 홀브룩 미 아프간 특별대표 방한 직후
외교부 차관부 방미 협의…찬반논란 거세질듯
미국 정부가 최근 한국 정부에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의 일환으로 한국군의 파병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3일 “미국 정부가 최근 아프간 재건 사업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재정지원 확대와 파병 검토를 포함한 구체적 요청 사항을 외교경로를 통해 제시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쪽은 당장은 한국의 대아프간 재정지원 확대가 시급한 문제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쪽이 한국에 파병 등 구체적 요청 사항을 전해온 때는 지난달 16일 미국의 리처드 홀브룩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별대표가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외교안보 분야 고위 인사들과 연쇄접촉을 한 직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는 지난달 29일~1일 미국을 방문해 홀브룩 특별대표를 만나 “아프간·파키스탄 지역 정세 및 이 지역 평화·재건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관한 미국 쪽의 설명을 청취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 차관보가 방미해 “한-미 관계 현안에 대해 포괄적인 정책협의를 했다”고만 밝혔으나, 정부 관계자는 “아프간 재건 지원 방안과 관련한 한-미간 구체 협의가 이 차관보가 미국을 방문한 핵심 이유”라고 전했다.

정부는 일단은 아프간 재건 지원 사업과 관련한 재정지원을 확대하며, 재파병 문제에 대해선 다음달 16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 때까지 신중하게 검토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결국 아프간에 파병해야 한다면 전투 목적의 파병보다는 민사지원 목적의 파병이 될 것”이라며 “아프간에서 2007년 말 철수한 동의·다산부대의 재파병 또는 이라크 아르빌의 자이툰부대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간)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공식적인 파병 요청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일을 하다 보면 간접적이냐 직접적이냐가 다를 수 있다”며 미국의 파병 요청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국은 현재 아프간 바그람 기지에 근거를 둔 지방재건팀(PRT)에 의료지원 및 직업훈련 요원 24명을 파견한 상태다. 의무 및 공병 요원으로 이뤄진 동의·다산부대는 2002년 2월부터 아프간에 파병돼 활동하다가 탈레반의 샘물교회 선교단 인질사태 직후인 2007년 12월 전원 철수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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