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즈베크, 석유광구 5곳 공동탐사

이명박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1일 오후(한국시각)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공동성명서에 서명한 뒤 교환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정상회담서 자원협력 위한 양해각서·계약 체결

우즈베키스탄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타슈켄트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에너지, 물류, 인적 교류 등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나라는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페르가나·치나바트 지역 등 신규 5개 석유광구 공동탐사 양해각서를 비롯해 수르길 가스전·플랜트 사업 금융 양해각서, 나망간·추스트 육상광구 탐사계약 의정서 등 모두 16건의 양해각서 및 계약에 서명했다. 나망간·추스트 탐사는 한국의 컨소시엄(석유공사·에스케이가스·포스코·삼천리)이 중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100% 지분을 갖고 추진하는 유전 및 가스전 개발사업이다. 또 대한항공이 현대화산업 위탁경영자로 참여중인 나보이공항을 중심으로 한 ‘나보이 산업·경제특구’ 개발 사업에도 다각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정부, 의회간 협력을 비롯해 고용·노동, 문화, 교육, 관광,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뒤 회견에서 “우즈베크의 산업화에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양국이 윈윈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고, 카리모프 대통령은 “중앙아시아는 한국에 새로운 교두보만 되는 게 아니라 이익 전망이 밝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슈켄트/황준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