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의 ‘밀착 의전’이 화제다.
전날 공항에 직접 나타나 이 대통령을 ‘깜짝 영접’한 카리모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오전 정상회담부터 저녁 국빈 만찬까지 하루 종일 이 대통령과 일정을 함께했다. 정상회담은 카리모프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정세와 이슬람 문화 등에 관해 얘기하느라 예정 시간을 70분 넘겼다.
정상회담이 길어지면서 오후에 예정된 이 대통령의 한-우즈베크 경제인 포럼 연설, 세계경제외교대학 방문, 독립기념비 헌화 등의 일정이 줄줄이 늦춰졌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 세 행사에도 모두 참석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예정에 없이 참석한 경제인 포럼에서 이 대통령의 15분 연설에 앞서 30분간 환영사를 했다. 지난 2006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에게서 명예서울시민증을 받은 카리모프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그때 ‘대통령이 될 테니 걱정 말라’고 했는데, 진짜 됐다”고 말하는 등 이 대통령을 한껏 추어올렸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12일에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실크로드’ 중심지 사마르칸트를 이 대통령에게 직접 안내할 예정이다. 타슈켄트/황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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