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중 6자수석 회동…14일 귀국
북핵 6자회담 의장을 맡고 있는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우 부부장의 방한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러시아, 미국, 일본, 한국 등 4개국 순방의 마지막 일정이다.
14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우 부부장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 이행과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그는 또 위 본부장과의 회동을 전후로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권종락 외교부 제1차관을 예방한 뒤 14일 오전 귀국길에 오른다.
우 부부장은 앞서 러시아, 미국, 일본의 6자 수석대표를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을 집중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지난 6일 워싱턴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 등 미 국무부 정책라인을 두루 만나 유엔 결의 이행과 6자회담 재개 등을 놓고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현재 북핵 외교가의 분위기는 가급적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이행을 명분으로 당분간 제재국면을 유지하려는 미국과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원하는 중국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는 양상"이라며 "우 부부장의 4개국 순방 이후 중국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조만간 6자회담의 교착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 측에 모종의 제안을 하거나 고위급 특사를 평양에 파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우탁 기자 lw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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