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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한중 6자수석 회동…“중, 5자협의에 신중”

등록 2009-07-13 16:20

“가까운 장래 가시적 성과 기대 어려워”
한국과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3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이행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은 북핵 6자회담이 장기간 공전하고 있지만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측이 제안한 '5자협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21∼23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북한을 제외한 5개국간 회동 또는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양국 6자 수석대표 회동이 끝난 뒤 "우 부부장이 관련국 순방 결과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후 양측 간에 현 상황에 대한 평가, 5자 협의를 비롯한 향후 북핵 문제에 대해 건설적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5자협의에 대해 논의를 했으며 중국은 신중한 입장이었다"면서 "앞으로 이 문제를 계속 연구하고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현재 정황으로 볼 때 가까운 장래에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계속적으로 논의를 해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우 부부장도 회동이 끝난 뒤 외교부 청사를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할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화를 비롯한 평화적 방법으로 관계국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우 부부장의 관련국 순방에 언급,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이 이어진 상황에서 중국이 여러 나라들과 좀 더 소통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고 다른 나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데 주안점을 두는 것 같다"면서 "이번 방문의 결과가 어떻게 소화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강조하는 것은 안보리 결의 이행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궁극적인 목표는 6자 과정으로의 복귀이고 대화를 통한 비핵화 달성이었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우리 의견도 같다"고 전했다.

우 부부장의 향후 방북 가능성에 대해 이 당국자는 "그럴 가능성이 좀 작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현재 여건들이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우 부부장은 위 본부장과의 회동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중 양측이 솔직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래도 현재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부부장은 앞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조찬을 겸해 회동했으며 위 본부장과 만난 뒤 권종락 외교부 제1차관을 예방하고 저녁에 다시 위 본부장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6자회담 의장인 우 부부장은 지난 2일부터 러·미·일 3국을 돌며 각국 6자 수석대표와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6자회담 재개 및 안보리 결의 이행 방안 등을 협의했으며 14일 오전 귀국한다.

이우탁 유현민 기자 lw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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