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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한국 명실상부한 주도국으로

등록 2009-09-25 22:45

정례화 뒤 사실상 첫 개최국
새 성장모델 이끌 기회 마련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는 한국이 세계경제 질서에서 확고한 위치를 인정받는 의미가 있다는 게 정부의 평가다. 다자간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는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와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 지난 6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지역별 협의체라는 점에서 전세계 경제질서를 논의하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는 격과 규모가 다르다.

대통령 직속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사공일 기획조정위원장은 24일(현지시각) 기자 브리핑에서 “주요 20개국 회의는 지구촌이라는 마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유지들의 그룹”이라며 “우리나라가 이 그룹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좌장(의장국)으로서 회의를 이끌며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외교사에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내년 한국 회의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한시적 성격의 협의체에서 세계 경제질서의 핵심적이고도 정례적인 회의체로 격상된 이후 열리는 것이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내년 6월 캐나다에서 주요 20개국 4차 회의가 열리지만, 이는 주요 8개국(G8) 회의를 여는 김에 함께 하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는 우리나라 11월 회의가 제도화 결정 이후 첫 회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 회의에서는 시점상 ‘세계 경제위기 이후의 경제질서’를 논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사공 위원장은 “위기 이후 어떤 새로운 성장모델과 성장잠재력을 찾아낼지를 한국이 주도해서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는 지난해 11월 워싱턴 1차 회의 때 한국이 의장국으로 결정될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워싱턴 회의에서 돌아온 직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획조정위원회’를 만들어 사공일 당시 대통령 경제특보에게 위원장을 맡겨 전세계를 돌며 한국 개최를 설득하도록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런던 회의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에게 ‘2010년 회의 개최지는 한국’이라며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제3차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도 활발한 외교전을 펼쳤다. 이 대통령은 24일 피츠버그 핍스식물원에서 열린 정상 업무만찬 기조발언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개혁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의 중요한 역할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국제통화기금의 신뢰성과 정당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은행과 관련해서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투표권이 형평성 있게 배분될 수 있도록 지분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츠버그/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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