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찌엣주석 정상회담서 공동성명 채택
외교·안보·국방 차관대화 신설
홍강개발·고속철 개발에 한국기업 참여 보장
외교·안보·국방 차관대화 신설
홍강개발·고속철 개발에 한국기업 참여 보장
베트남 하노이를 국빈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응웬 밍 찌엣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주석궁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지난 2001년 쩐 득 르엉 당시 베트남 국가주석의 한국방문 때 구축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이같이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한국-베트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베트남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는 중국, 러시아, 인도에 이어 한국이 4번째다.
두 정상은 외교, 안보, 국방 분야간 협력과 대화를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련부처가 참여하는 외교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연례 차관급 전략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으며 양국간 군사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지난해 100억달러 수준인 양국 무역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두배인 2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고 '한.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의 추진 가능성과 실효성을 논의하기 위한 공동작업반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연내 의견 교환을 개시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베트남이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홍강 개발사업과 호찌민-냐짱 고속철도 복선화 및 호찌민-껀터 고속철도 신설 사업에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명문화했다.
이와 관련, 김은혜 대변인은 "홍강 개발사업은 총 70억달러 규모로 이 대통령이 2005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사업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했고 지난해 1월 한국기업 16개사가 사업개발추진단을 발족시킨 바 있다"면서 "호찌민-냐짱 고속철도 복선화 사업은 90억달러 규모이며 호찌민-껀터 고속철도 신설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베트남의 광산자원 개발.가공, 은행, 하노이 시내 전철 남호떠이-응옥카잉-랑-호아락(5호선) 프로젝트를 포함한 인프라 건설 사업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고, 찌엣 주석은 적극 검토를 약속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사법공조 체제 보완을 위한 수형자 이송 조약 조기 비준 및 민사사법공조조약 체결, 사증발급 간소화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고, 한국거주 베트남인과 베트남 거주 한국인을 지원하고 권리보호에 지속적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평화적 해결을 통한 비핵화가 아.태지역의 평화.안정을 유지하는데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으며 범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베트남측의 우호적인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찌엣 주석이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줄 것을 요청했고 찌엣 주석은 이를 수락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하노이시 바딩 광장에 있는 '베트남 국부' 호찌민 묘소를 방문하고 헌화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공동회견은 전략적 협력동반자로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 외교가 베트남과 공감대를 이루는 장이었다"면서 "호찌민 묘소 헌화 등의 부분도 여러 논의가 있었으나 베트남 예우에 따라 맞춰주는 것이 좋다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추승호 이승우 기자 chu@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두 정상은 양국간 사법공조 체제 보완을 위한 수형자 이송 조약 조기 비준 및 민사사법공조조약 체결, 사증발급 간소화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고, 한국거주 베트남인과 베트남 거주 한국인을 지원하고 권리보호에 지속적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평화적 해결을 통한 비핵화가 아.태지역의 평화.안정을 유지하는데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으며 범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베트남측의 우호적인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찌엣 주석이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줄 것을 요청했고 찌엣 주석은 이를 수락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하노이시 바딩 광장에 있는 '베트남 국부' 호찌민 묘소를 방문하고 헌화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공동회견은 전략적 협력동반자로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 외교가 베트남과 공감대를 이루는 장이었다"면서 "호찌민 묘소 헌화 등의 부분도 여러 논의가 있었으나 베트남 예우에 따라 맞춰주는 것이 좋다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추승호 이승우 기자 chu@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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