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7일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와 관련해 “캐나다 쇠고기는 한국이 수입을 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며 “조만간에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에게 (쇠고기 문제는) 매우 예민한 문제가 있다”면서도 “그 문제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현재 프로세스 중이고, 양국 정부간 합의하는 옵션도 갖고 (논의)하기 때문에 조만간에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핵심 관계자는 “앞으로 2~3년은 걸릴 세계무역기구 제소 절차가 끝나기 전에 적정한 시점에 두 나라가 캐나다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에 성의를 갖고 협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은, 어떤 방식이든 우리 정부가 원하는 수입 위생 조건과 맞지 않으면 수입하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2003년 5월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자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고, 캐나다는 한국의 쇠고기 금수 조처가 세계무역기구 협정에 위배된다며 지난 4월 이를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의 진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한두 가지 현안이 있는 것 같으나 양국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조만간 양국의 FTA가 서로 합의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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