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고위급회의서 합의
한국·중국·일본 3국의 협력을 위한 상설사무국이 서울에 설치된다.
한·중·일 3국은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후정웨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고위급회의를 열어 이렇게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2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합의와 관련해 “아세안(ASEAN)과 버금가는 동북아의 제도화된 국가그룹이 생성되는 것”이라며 “이것은 동아시아 공동체의 형성을 촉진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자관계 사무국이 서울에 유치되는 첫 사례”라고 덧붙였다.
상설사무국은 한해 50여차례에 이르는 한·중·일 정상들의 양자 및 다자모임을 조정하고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상설사무국은 필요한 예산 조달과 인력 선발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중·일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3국의 협력을 위한 상설사무국을 서울에 설치할 것을 제안한 것을 계기로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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