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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정부, 러시아 여행경보 상향조정 검토

등록 2010-03-08 15:33

“모스크바 중심…국민 개개인이 1차적인 책임”

정부는 최근 러시아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폭행 및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교통상부가 8일 밝혔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러시아에서 우리 국민들이 불미스러운 사고를 당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조만간 여행경보 상향조정을 포함한 여행자 안전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검토하여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행경보단계 지정은 우리 재외동포와 여행자의 방문을 제한할 수 있고 상대국에 미치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신중을 요한다"면서도 "일단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여행경보단계를 설정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여행경보가 양국관계에 결정적인 장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주 내로 모스크바 지역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여행경보단계가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무엇보다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안전에 대해 1차적인 책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성숙한 우리 국민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러시아 등 위험지역을 여행하는 우리 국민은 여행 시 개별행동을 자제하고 가능한 한 단체로 행동하며 현지 안전상황을 사전에 숙지하고 반드시 현지인의 안내를 받아 행동하는 등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빈발하는 한국인 피습사건의 배경에 대해서는 "일각에서는 인종 혐오주의자들의 소행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렇게 단정짓기에는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어떤 형태의 범죄인지 밝혀진 바는 없다"면서도 "최근 키르기스스탄인이 살해당한 사건과 범행 수법이 유사해 러시아 경찰 당국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피해자가 생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일단 상황은 안정됐지만 좀 더 지켜봐야겠다는 게 수술을 집도한 의사의 소견"이라고 소개한 뒤 "피해자의 혈압이 120에서 40까지 떨어져 상당량의 수혈이 이뤄졌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현재 남서부의 체첸을 중심으로 한 카프카즈 지역만 테러행위가 빈발하다는 이유로 여행경보 3단계(여행제한)로 지정돼 있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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