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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클린턴 “북 자산동결·금융거래 차단”

등록 2010-07-21 19:26수정 2010-07-21 22:19

‘2+2’ 판문점 회견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장관이 21일 오전 판문점과 공동경비구역(JSA)을 둘러본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군사정전위 회의실 옆에서 북한군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의 국무·국방장관이 함께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왼쪽부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2+2’ 판문점 회견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장관이 21일 오전 판문점과 공동경비구역(JSA)을 둘러본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군사정전위 회의실 옆에서 북한군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의 국무·국방장관이 함께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왼쪽부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공동성명 “북, 적대행위땐 심각한 결과”
“동·서해서 수개월간 연합훈련” 공언도
한-미 외교·국방 ‘강력한 대북 추가제재’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북한에 대해 자산동결과 금융거래 차단 등을 포함한 새로운 추가 제재 조처를 취할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1718호와 1874호를 더욱 엄격히 시행하고 대량파괴무기확산방지구상(PSI) 협력을 강화해 북한의 불법활동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후 제1차 한-미 외교·국방장관(2+2)회의 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국무부·재무부가 (대량파괴무기) 확산활동을 지원하는 (북한의) 주체를 추가 지정하고 관련 자산을 동결할 것”이라며 “조만간 로버트 아인혼 비확산 및 군축 담당 특별보좌관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을 방문해 제재 조처 시행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아직은 6자회담의 재개를 추구하고 있지 않다”며 “북한은 천안함 침몰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고, 도발적·호전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천안함 출구전략은 아직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 정부는 이날 회의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거한 양국의 상호 책임과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한다며 “최근 발표된 대한민국의 동해와 서해에서 향후 몇 개월에 걸쳐 하는 일련의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계획 등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 억지·격퇴할 수 있는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이어 공동성명에서 “양측 장관들은 북한에 대해 천안함 공격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며 “양측은 북한 측에 대한민국에 대한 추가적인 공격이나 적대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하고, 그와 같은 어떠한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서도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양측 장관들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모든 핵프로그램 및 핵무기 추구를 포기할 것과 비핵화를 위한 진정한 의지를 구체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미국 측은 한국 측의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 파견을 환영했으며, 한국 측은 아프가니스탄의 치안·거버넌스·개발에 대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미래 국방협력 동맹비전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고, 2015년 12월로 늦춰진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포함한 새 계획인 ‘전략동맹 2015’를 올 안보협의회의(SCM)까지 완성하기로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선 “최상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지난달 토론토에서 양 정상이 논의한 바와 같이 비준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미래 기후변화 및 에너지안보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호혜적으로 새 한-미 원자력협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및 김태영 국방장관과 비무장지대(DMZ) 인근 오울렛 초소와 자유의 집,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한·미 양국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 ‘대북억지 의지’를 강조했다.


미국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000t급)가 21일 오전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 항구에 들어서자 작은 배들이 항모를 접안시키려고 옆에 붙어 밀고 있다. 맨 위 배는 함께 입항한 한국형 구축함인 문무대왕함(4500t급). 부산/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미국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000t급)가 21일 오전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 항구에 들어서자 작은 배들이 항모를 접안시키려고 옆에 붙어 밀고 있다. 맨 위 배는 함께 입항한 한국형 구축함인 문무대왕함(4500t급). 부산/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한편 중국은 이날 한·미 양국군이 오는 25~28일 동해에서 실시하는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반대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누리집에 올린 성명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중국은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황해(서해) 및 기타 중국의 근해에 진입해 중국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관 당사국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해 지역 정세를 더욱 긴장시키는 어떤 행위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한-미 훈련) 관련 동향에 대해 깊은 관심과 우려의 뜻을 표명한다. 앞으로도 사태 진행 추이를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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