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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한국, 독자제재땐 이란시장 잃을것”

등록 2010-08-09 18:57수정 2010-10-27 14:39

주한 이란대사 ‘보복’ 경고
“두 손 놓고 있지 않을것”
모하마드 레자 바크티아리(사진) 주한 이란대사는 9일 “만일 한국이 (이란에) 제재를 가한다면 한국 기업들이 이란 시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크티아리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호주의는 어떠한 양자관계에서도 적용되는 원칙으로, (한국이 이란을 제재할 경우) 우리는 두 손 놓고 가만히 앉아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 정부가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넘어서는 독자제재에 나설 경우 ‘경제적 맞보복’에 나서겠다는 경고다. 그는 “어떤 나라가 이란에 제재를 가한다면 이란은 가만히 앉아 있지 않을 것”이라며 “세상에는 이란에서 활동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의 자산동결 또는 폐쇄를 요청한 데 대해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제재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가 요청했다고 해서 한국이 은행의 영업을 정지시키거나 자산을 동결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2000년 멜라트은행이 서울지점을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의 국내 규정을 비롯한 제반 규정을 지키며 영업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의 주요 고객은 한국 기업들”이라며 “이 은행이 제재를 받는다면 이 기업들의 모든 사업이 제한을 받게 되며 결국 누가 더 큰 손해를 입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바크티아리 대사는 “미국의 요청을 받고 나서 한국 정부로서는 미국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란과 한국과의 우호관계를 고려할 때 우리는 한국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넘어서는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 북한의 핵협력 의혹에 대해 “이란과 북한 간에 정상적인 양자관계가 있지만 핵뿐만 아니라 미사일과 관련해서도 특별한 협력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앞서 한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이란 제재결의안 1929호에 따른 포괄적 제재추진 방향을 담은 ‘이란제재 국가이행보고서’를 지난 6일 안보리에 제출했다고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이 9일 밝혔다. 또 정부는 미국의 요청에 따른 대이란 독자제재 방안에 대해서는 미국의 시행세칙이 마련되는 10월 초까지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할 계획이라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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