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6자회담 재개 문제 논의를 위해 곧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16~18일 북한을 방문해 합의한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들고 회담 관련국들을 순방하며, 회담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외교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베이징의 고위 외교 당국자들은 23일 “우다웨이 특별대표가 방북 뒤 한국 쪽에도 관련 소식을 통보했고, 한국을 필두로 일본, 미국,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쪽은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방북 결과와 한국 등 회담 참가국 순방 계획을 23일 한국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현재 한-중 양국 간에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방한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없다”며,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고위 외교 당국자는 “천안함 사건으로 46명이 희생됐는데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대화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게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며 “북한이 어떻게 성의를 보여야 하는지 기준에 대해서는 정부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이제훈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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