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딸 특혜’ 문책 인사
한충희 기획관 연구원 전보
감사 뒤 추가문책 있을 듯
한충희 기획관 연구원 전보
감사 뒤 추가문책 있을 듯
외교통상부는 유명환 전 장관 딸 특혜 채용 파문의 책임을 물어 임재홍 기획조정실장을 보직 대기 조처하고 실무책임자인 한충희 인사기획관을 엄중 경고한 뒤 외교안보연구원으로 보직 이동시켰다고 9일 발표했다. 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신각수 제1차관도 이번 특혜 채용 파동의 지휘선상에 있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신 차관이 맡고 있던 인사 업무를 당분간 천영우 제2차관에게 이관하기로 했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이번 특채 파동과 관련한 인사들에 대한 징계 등 구체적인 문책의 범위와 수위는 후임 (외교부) 장관이 결정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대변인은 “후임 기획조정실장과 인사기획관은 필요한 절차를 거쳐 임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발표는 1차 조처로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6일 한 기획관이 이번 특혜 채용 과정에 주도적으로 관여했다고 발표했고, 임 실장은 한 기획관의 직속상관이다.
행안부의 감사가 마무리된 뒤 이번 파동의 지휘·결재라인에 있었던 인사들에 대한 추가 문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신 1차관이 맡고 있던 인사업무를 천 2차관에게 ‘당분간 이관’하기로 한 결정에 비춰, 후임 장관 임명 뒤 신 차관의 거취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유 전 장관의 사표를 정식으로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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