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야로슬라블 세계정책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9일 저녁(한국시각)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모스크바/청와대사진기자단
방러 이 대통령과 회담…천안함 사태는 언급안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9일(현지 시각)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한국의 이웃 나라로서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 총리는 이날 모스크바 시내 정부 영빈관에서 이 대통령과 1시간 가량 회담을 갖고 이렇게 밝힌 뒤 “세계 정세를 놓고 볼 때도 한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재 연속 90일을 넘지 못하게 돼 있는 한국기업 관계자들의 상용비자 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고, 푸틴 총리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푸틴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천안함 사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주로 에너지·자원, 극동 시베리아 개발, 자동차·과학기술, 교역·투자 협력 등 경제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제2차 야로슬라블 세계정책포럼 참석차 1박3일의 일정으로 이날 러시아를 방문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