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처드 소장 등 초청받아
6자회담 재개 ‘메신저’ 주목
6자회담 재개 ‘메신저’ 주목
미국의 민간 한반도 전문가들이 11월 들어 잇따라 북한을 방문한다. 이들의 방북은 대부분 북한의 ‘초청’에 의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31일 “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 소장이 2일께 방북한다”며 “프리처드 소장 이외에도 거의 매주 민간 전문가들이 방북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핵군축 전문가인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교수와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도 조만간 북한의 초청으로 방북할 것으로 전해졌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의 수석고문으로 지난 9월 방북했던 토니 남궁 박사도 이달 재방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조야에서 몇 안 되는 대북 협상파로 꼽히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연구원도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필립 크라울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가 지난 18일 “미국 정부의 메시지는 없다”고 밝히는 등 한·미 정부는 민간인 방북에 대해 일정하게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천안함 사건 이후 사실상 금지했던 민간 전문가들의 방북을 허용한 것인데다 북한이 전문가들을 통해 북핵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방북이 북-미 2차 접촉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일정한 매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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