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한미 연합훈련…‘무력시위’ 추가충돌 우려
한국과 미국이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해에서 한국 해군의 구축함·초계함 등과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9만7000t급) 등이 참가한 연합훈련을 벌인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24일 “이번 훈련은 23일 북한 해안포 공격 이전에 계획된 것”이라며 연평도 포격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으나,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서해상에서의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온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도발할수록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의 서해 파견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도 필요시 한-미 군사훈련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제(연평도 포격)와 같은 국지도발 상황이 벌어질 경우 더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한 방향으로 교전수칙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통일부는 연평도 포격에 대한 대응으로 25일로 예정된 남북적십자회담을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북한 신의주에 전달중인 대한적십자사(한적)의 수해지원을 이날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또 반출 대기 중인 민간단체 지원물자의 반출도 중단하도록 각 단체에 개별 통보했다.
북한 적십자 중앙위원회는 이날 ‘보도’를 통해 “남조선 적십자사(한적)가 괴뢰호전광들의 시녀가 되여 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선포한 조건에서 우리도 더이상 인도주의 문제 해결에 연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7개항의 ‘북한의 무력도발행위 규탄 결의안’을 합의 처리했다.
권혁철 황준범 성연철 기자 nura@hani.co.kr
[북, 연평도 포격 관련기사]
■ 연평도 주민 “23년 살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
■ 휴가 당일 당한 ‘거짓말같은 참변’
■ 기습포격 왜…내부결속용? 협상용?
■ MB “북한 피해도 상당할 것…군은 할 만큼 했다”
■ [단독르포] 아스팔트에 1m 길이 불발탄이…
■ 연평도 주민 “23년 살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
■ 휴가 당일 당한 ‘거짓말같은 참변’
■ 기습포격 왜…내부결속용? 협상용?
■ MB “북한 피해도 상당할 것…군은 할 만큼 했다”
■ [단독르포] 아스팔트에 1m 길이 불발탄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