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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방문 뜻 통보 6시간만에 도착…“후 주석 명 받고 왔다”

등록 2010-11-28 23:27수정 2010-11-29 08:54

다이빙궈 전격 방한 이모저모
30분 예정 넘어 2시간 면담
이대통령과 10분 별도 대화
중국은 28일 오후 6자회담 수석대표간 긴급 협의를 제안하기에 앞서 다이빙궈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27일 만찬), 이명박 대통령(28일 오전)을 잇달아 면담하며 긴박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다이 위원의 방한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중국은 27일 낮 12시께 베이징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에 다이 위원의 방문 의사를 알렸고, 다이 위원은 6시간 뒤에 전세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은 26~27일로 예정됐던 양제츠 외교부장의 방한을 24일 밤 급작스레 취소한다고 한국 정부에 통보한 터였는데, 사흘 뒤 오히려 격을 높여 부총리급인 다이 위원을 한국에 보냈다. 다이 위원은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외교정책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방한이 지닌 무게감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외교가에서 받아들여졌다.

다이 위원은 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의 명을 받고 왔다”고 말해, 사실상 후 주석의 특사 자격임을 밝힌 뒤 후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후 주석은 다이 위원을 통해 “연평도 사태로 인한 한국 쪽의 희생에 애도와 위로를 표하고 남북간 평화를 위해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애초 예정된 30분을 훨씬 넘겨 2시간 남짓 이어졌다. 이 대통령과 다이 위원은 배석자들과 거리를 둔 채 10여분간 별도 대화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체적인 분위기와 내용은 한국 정부로서 썩 달갑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정부의 핵심 당국자는 “양쪽이 서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고 말해, 한국 정부가 희망하는 수준에 못 미쳤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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