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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러시아, 등거리 ‘실리 외교’

등록 2010-12-02 21:02수정 2010-12-02 21:03

[북 연평도 포격 이후]
북 포격엔 비난…6자회담은 지지
러시아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대응 방안을 놓고 한국·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간자적 태도’를 취하며 동북아시아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평도 포격에 대해선 북한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와 관련해선 중국을 지지한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러시아 외교부는 11월29일 누리집에 올린 공식 견해를 통해 “한국 영토에 대한 포격과 그에 따른 사상자 발생과 관련해 북한이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격의 주체가 분명한 이 사안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는 것으로, 한·미 양국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 것처럼 보인다.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최대한 면밀한 조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과도 확연하게 다르다.

그러나 한·미·일이 사실상 거부한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제안과 관련해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11월3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 협의를 지지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제성훈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2일 “러시아는 동북아와 한반도에서 자국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관련국간 대립으로 생긴 공간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정치적 지분을 늘려가는 외교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러시아 6자회담 차석대표는 2일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현동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을 잇따라 만나, 북한의 농축우라늄 문제와 연평도 포격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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