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가없어” 주장하지만 협상관여 인사 “주긴 줬다”
지난해 10월9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금미305호가 124일 만인 9일 풀려났다.
정부는 대가없이 풀려났다고 밝히고 있지만 협상에 참여했던 선박대리점 대표는 석방금을 줬다고 밝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외교통상부는 “금미305호가 9일 오후 석방돼 소말리아 연안에서 공해상으로 이동중”이라며 “우리 청해부대의 요청에 따라 인근 해역에서 작전중이던 유럽연합 함대 소속의 핀란드 군함 1척이 선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금미305호 쪽으로 이동중”이라고 밝혔다.
피랍 당시 금미305호에는 선장 김대근(54)씨와 기관장 김용현(68)씨 등 한국 선원 2명과 중국 선원 2명, 케냐 선원 39명 등 모두 43명이 타고 있었다. 납치된 김씨 등은 그동안 소말리아 해적의 본거지인 하라르데레항에서 3㎞가량 떨어진 해상으로 끌려가 억류돼 있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소말리아 해적들이 아무 조건 없이 금미305호를 석방했다”며 “어떤 경위로 풀려났는지는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앤드루 므완구라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 프로그램(EASFP)의 운영자도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적들이 요구한 몸값을 받을 가능성이 없고 더는 인질들을 먹여 살릴 방도가 없어 풀어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선장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금미수산이 경영난을 겪자 부산사무실을 폐쇄하고 케냐 현지에서 배 한 척으로 조업을 해왔다. 정부 한쪽에선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등 해적들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효과를 발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케냐에서 선박대리점을 운영하며 금미호 석방 협상에 참여했던 김종규 대표(58)는 “금액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석방금을) 주긴 줬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금미305호 선원들의 건강상태나 행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으나, 일단 금미305호의 조업 기지였던 케냐 쪽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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