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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김국방 기지방문 미리 알고 탈레반이 공격 했을수도

등록 2011-02-10 08:37수정 2011-02-10 14:52

아프간 한국 PRT기지에 로켓포 공격
아프간 한국 PRT기지에 로켓포 공격
5발중 3발 식당근처 떨어져
파병군인 안전 다시 도마에
아프가니스탄(아프간) 한국 지방재건팀(PRT) 차리카르 기지가 8일 오후(현지시각) 로켓포 공격을 받은 것은 파병에 따른 안전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공격의 주체와 목적에 대해 정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태도이지만, 탈레반 등 현지 무장세력이 한국 기지를 표적으로 공격했을 가능성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미 차리카르 지방재건팀 기지는 공사중이던 지난해 6월 공격을 받았고, 올해 1월에도 기지 근처에 로켓포가 떨어졌다. 따라서 이번 로켓포 발사도 아프간 파병을 한 한국을 겨냥해 조직적으로 표적 공격을 했을 것으로 추론할 수밖에 없다.

실제 2009년 12월 탈레반은 누리집을 통해 한국의 ‘오쉬노’ 부대 아프간 파병에 대해 경고를 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엔 아프간에서 도로공사 등을 벌이고 있는 삼환기업의 한 하청업체에 속한 한국인 2명이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총격전 끝에 구출되기도 했다. 이런 사건들을 종합하면, 앞으로 아프간 무장세력들이 한국인이나 차리카르 기지에 대해 추가적인 위협이나 공격을 할 가능성은 상당하다.

특히 이번 로켓포 공격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기지에 머물던 날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지 근무자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 김 장관의 기지 방문을 앞두고, 행사 준비로 부산한 기지 안팎의 움직임을 파악한 현지인들과 무장세력의 공조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막 공사를 끝낸 차리카르 기지의 개소식(14일)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개소식에는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대표단을 비롯해 8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안전 우려로 계획대로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차리카르 현지 무장세력의 로켓포 공격에 완벽한 방어를 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는 점이다. 로켓포 3발이 떨어진 곳은 식당 근처로, 다행히 기지 근무자들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369명의 근무자들이 기지를 오가는 낮시간대 등에 공격이 이뤄졌다면 아찔한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었던 셈이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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