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인 5명만 감기·설사 증세
소말리아 해적한테 납치됐다 123일 만인 9일 풀려난 금미305호의 선원 43명은 모두 안전하며, 조업기지였던 케냐로 복귀하고 있다고 10일 정부가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석방된 금미305호가 10일 오전 8시16분께 공해상에서 유럽연합 함대 소속의 핀란드 군함과 만났다”며 “석방 선원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케냐인 5명이 감기·설사 등 가벼운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미호에는 선장 김대근(54)씨와 기관장 김용현(68)씨 등 한국인 선원 2명이 타고 있다. 이 당국자는 “금미305호는 유럽연합 함대 함정의 호위하에 케냐 몸바사항으로 계속 이동중”이라며 “현재 속도를 계속 유지한다면 14일께 몸바사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적들에게 석방금을 지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당국자는 “들어본 게 없다”며 “해적들이 일방적으로 석방을 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해적들이 몇푼이라도 받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는 판단을 한 것 같고 (금미호 선원들의 숙식 등을 위해) 더이상 돈 들일 필요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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