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5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위한 제2차 협상이 다음달 3일부터 이틀동안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협상부터 본격적으로 원자로 공동연구개발과 상업화, 합작투자를 비롯한 제3국 공동진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쪽에서는 협상 수석대표인 로버트 아인혼 비확산·군축담당 국무장관 특보가 방한할 예정이다. 우리 쪽 수석대표는 최근 주오스트리아 대사로 내정된 조현 외교부 전 다자외교조정관이 맡게 된다.
제1차 협상은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렸으며, 양국은 분기별로 워싱턴과 서울을 번갈아가며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한 1차 협상에서 양국은 협정 개정 협상과는 별개로, 입장 차이가 큰 파이로프로세싱(건식처리공법)에 대해선 양국 전문가들이 10년에 걸쳐 공동연구를 한 뒤 그 결과를 추후에 협정문에 반영하기로 했다. 한국 일부에선 국내 원전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의 재활용을 위해 건식처리공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 정부는 경제성과 핵확산 가능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여왔다.
이용인기자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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