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빌색 미국 농무장관은 8일(현지시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제한 완화도 가능하다며, 한-미 에프티에이의 조속한 비준을 미 의회에 촉구했다.
빌색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회견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한-미 에프티에이는 미국의 농산물 수출을 늘릴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며 “미 농산품 수출이 18억달러 정도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빌색 장관은 또 상원의 에프티에이 소관 상임위원회인 재무위원회의 맥스 보커스(몬태나) 위원장이 한국 쇠고기시장 완전개방을 위한 가시적 성과가 없다면, 한-미 에프티에이 비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는데 대해 “한-미 에프티에이가 비준되면 한국의 쇠고기 수입제한이 완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빌색 장관은 그 이유로 “세계 최고수준인 미국산 쇠고기에 소비자들이 (더욱) 노출되면 이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더 많이 원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한국인들)이 미국산 쇠고기 맛에 사로잡히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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