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해 상황
일본 거주 군위안부 생존자 송신도씨 실종
일본 거주 군위안부 생존자 송신도씨 실종
일본 도호쿠(동북부) 지역의 강진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교민이 늘고 있어, 인명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3일 “도호쿠 지역 해안가에 거주해 지진해일(쓰나미) 피해에 직접 노출된 교민들은 13일 오후 현재 60여명으로 파악됐다”며 “현지 통신이 아직 복구되지 않고 있어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해일 위험지구에 살던 교민은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3가구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8가구 △미야기현 이시노마키 8가구 △미야기현 게센누마시 2가구 등이다. 또한 민동석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동북부 센다이 지역 해변에서 200~30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따라 일본 정부와 협력 하에 우리 교민이나 여행자가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이날 일본 강진과 이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 피폭이 우려됨에 따라 도쿄 및 도호쿠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도쿄 및 지바현은 여행유의(여행경보 1단계) 지역으로, 동북부 5개현(이바라키, 이와테, 아오모리, 후쿠시마, 미야기현)은 여행자제(여행경보 2단계) 지역으로,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반경 30㎞ 이내 지역은 여행제한(여행경보 3단계) 지역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군 종군 위안부 생존자 송신도(89·미야기현 거주)씨도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는 일본에 사는 위안부 여성 가운데 자신이 위안부였다는 과거를 밝힌 유일한 생존자다. 그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10년 동안 소송을 벌였으나 2003년 패소하기도 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이날 “지진 발생 뒤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모두 걱정하고 있다”며 “일본 현지 지원모임이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인 이승준 기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