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디시에 한국산 토종 나무와 꽃, 야생 식물로 꾸며지는 ‘한국 정원’이 생긴다. 한덕수 주미대사와 닐 커윈 아메리칸대(AU) 총장 등 100여명은 25일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칸대 구내의 ‘이승만 왕벚나무’ 앞에서 한국정원 조성 기념식을 열었다.
1만3000여㎡ 규모의 터에 들어설 정원에는 왕벚나무·단풍나무·박달나무 등 한국 토종수목과 야생식물 등 42종 533점이 심어진다. 이 대학에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8월 이승만 전 대통령이 기증한 제주도 왕벚나무 4그루 가운데 3그루가 남아 자라고 있다.
한 대사는 한국정원 조성 사업이 한미관계 강화에 기여하길 기대했고 커윈 총장은 “한국 국민의 선물은 한국과 아메리칸대의 우정과 관대함,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한국의 수목들은 이제 가장 중요한 이런 관계의 영원한 부분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국정원 입구에는 이날 제주도의 대표적 상징물인 돌하루방 2쌍(사진)과 제주도 민가의 대문인 정낭 3개가 세워졌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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