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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북 천안함 사과 없어도 비핵화회담 진행”

등록 2011-05-04 08:18

정부 고위당국자 ‘6자회담 연계 철회’ 밝혀
정부 고위 당국자는 3일 “북한이 6자회담 수석대표 사이의 비핵화 남북회담에 호응해 올 경우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가 없더라도 비핵화 회담 자체는 진행될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하겠다는데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가 없다고 비핵화 회담 자체를 안 하겠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사건 사과와 비핵화 남북회담을 별도 현안으로 분리해 다루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렇게 되면 6자회담으로의 진전을 사실상 가로막아온 천안함·연평도 사건의 굴레를 벗고, 비핵화 논의가 별도의 궤도로 올라설 수 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있어야 비핵화 남북회담과 6자회담도 진전될 수 있다는 정부 한쪽의 강경한 연계론에 대해 “일부에선 천안함 사과 없이 비핵화 남북회담도 안 된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정부 내에서 비핵화 남북회담을 책임진 사람은 그냥 회담에 나가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 1월27일 “천안함·연평도 사건과 비핵화가 실질적으로 해결되는 바탕 하에서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를 6자회담 재개로 나아가는 비핵화 논의의 전제로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비핵화 남북회담→북-미 대화→6자회담’의 3단계 6자회담 재개 방안을 최근 중국과 합의했다.

이 당국자는 “비핵화 남북회담은 국제적 다자협의인 6자회담 틀 안의 회담으로 순수한 남북회담으로 보기도 어려워 천안함·연평도 사과 문제를 회담 자체의 조건으로 삼을 수는 없다”며 “천안함·연평도 사과도 중요하지만 비핵화도 그만큼, 아니 그 이상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북 비핵화 회담이 열릴 경우 천안함·연평도 사과를 어떻게 논의할지는 북한의 선택에 달린 문제”라며 “만약 북한이 외교 채널에서 논의하겠다고 하면 비핵화 남북회담에서 같이 협의할 것이고, 군사채널에서 하자면 군사회담에서 하겠지만, 북한이 천안함 논의 없이 비핵화만 논의하겠다고 하면 비핵화 회담에선 비핵화 문제만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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