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클래퍼(70)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원세훈 국정원장 등 외교안보 고위당국자들 접촉
북-중 정상회담 등 집중논의…30일 이대통령 예방
북-중 정상회담 등 집중논의…30일 이대통령 예방
제임스 클래퍼(70·사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난 주말 극비 방한해 정부 외교안보 부처 고위 인사들을 만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등 한반도 및 주변 정세 등을 논의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클래퍼 국장은 30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클래퍼 국장은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국방정보국(DIA), 국가정찰처(NRO) 등 연방정부 산하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정보당국의 총책임자다.
정보소식통은 클래퍼 국장이 지난 주말 방한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등 외교안보 분야 고위 당국자들을 두루 접촉했으며, 30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클래퍼 국장의 방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직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이를 둘러싼 북한과 중국의 동향과 향후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한-미 고위 당국간 논의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10일로 창설 50돌을 맞는 국가정보원과의 정보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두 나라 의회 비준 동향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양국 현안들이 포괄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신설된 국가정보국의 네번째 책임자인 클래퍼 국장은 32년간 군에서 복무(공군 중장)한 뒤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장과 장관 정보분야 수석보좌관, 국립지질정보국(NGA) 국장,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 등을 지낸 정보통으로 꼽힌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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