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8~9일 중국을 방문한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6~8일 방중 뒤 몽골, 인도네시아를 거쳐 10일 한국을 찾는다.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러시아 6자회담 차석대표도 9일 방한한다.
6자회담 관련국 사이 잇단 셔틀 외교에선 북한의 남북 비밀접촉 폭로와 남북대화 단절 선언의 의미를 평가하고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진 6자회담 3단계 재개 방안의 실행 가능성을 본격 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위 본부장은 9일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청취하고 6자회담 재개 방안의 실효성 여부를 조율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직후 남북 비밀접촉 사실을 공개하고 대남 강경태도로 돌변한 배경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대응방향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은 지난 4월26~29일 우 특별대표의 방한 이래 40여일 만이다. 당시 양국은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북-미대화→6자회담’의 3단계 6자회담 재개 방안에 의견일치를 봤다.
위 본부장은 10일 서울에서 캠벨 차관보와 로그비노프 차석대표를 잇달아 만나 6자회담 재개와 북한 도발 억지 등 한반도 정세를 협의할 예정이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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