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모어 : 미 백악관 NSC 조정관
“미얀마 향하다 미 검색요구 받아”
“미얀마 향하다 미 검색요구 받아”
중미 국가 벨리즈에 선적등록된 북한 선박 라이트(M/V Light)호가 지난달 말 미사일 관련 무기류로 추정되는 물자를 싣고 미얀마로 향했다가 미국 정부의 검색 요구를 받고 공해를 떠돌다 북한으로 되돌아간 사실이 있다고 게리 세이모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파괴무기(WMD) 조정관이 13일 밝혔다.
세이모어 조정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라이트호가 유엔 결의안 1874호가 금지하고 있는 무기류를 싣고 미안마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이에 미국 정부는 북한에 직접 확인을 요청하는 한편, 미얀마를 포함한 동남아 국가에 해당 선박이 기항할 경우 검색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세이모어 조정관은 “미 해군도 항해 중인 북한 선박에 행선지와 선적 물품을 밝히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사회의 이런 압력과 관심이 북한으로 하여금 선박의 회항을 결정하도록 만들었다”며 “이는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하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북한의 무기 수출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북한이 미얀마에 무기를 수출한다면 동남아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인 만큼 미얀마 정부와도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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